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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금치는 왜 겨울에 더 맛있을까?

by 알리고 올리는 올리 2023.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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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금치가 겨울에 더 맛있는 이유

다른 채소들과 달리 시금치는 겨울철이 가장 맛있습니다. 시금치는 추운 겨울 날씨에 노출되면 당분과 아미노산을 더 많이 생성하기 때문입니다. 액체의 농도가 높을수록 어는 점이 더 낮아지는 것처럼 시금치는 내부의 농도를 높임으로써 추운 날씨에도 얼지 않고 버틸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당분은 뾰족한 얼음 결정이 형성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에 식물 세포가 파괴되는 것을 줄여주기도 합니다. 또한 추운 날씨 속에서 식물은 느리게 성장하는데, 얼지 않기 위해 많이 생성한 많은 당분과 아미노산이 응축되어 겨울철 시금치가 특별히 더 달고 부드러워지는 것입니다. 얼어죽지 않기 위한 시금치의 생존 전략이 오히려 사람들이 시금치를 더 많이 먹게 만들다니 아이러니 해서 참 재미있습니다.

 

땅에 붙어서 자라는 시금치, 흙을 잘 털어주세요

시금치는 땅에 붙어 자라는 잎 채소이기 때문에 겉면에 이물질과 흙이 많이 묻어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요리에 넣기 전 잘 세척하고 손질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금치를 손질할 때는 먼저 뿌리를 잘 세척해줍니다. 뿌리를 제거하면 간단하지만 뿌리에도 많은 영양소가 있기 때문에 최대한 뿌리를 버리지 않고 잘 세척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뿌리를 세척한 다음 차가운 물에 시금치를 담그고 뿌리를 잡은 다음 잘 흔들어줍니다. 시간이 지나면 시금치 표면에 묻어있던 흙이 떨어져 나와 바닥에 가라앉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시금치를 물에서 건져내고 흐르는 물에서 헹궈주면서 무른 잎들을 떼어주면 시금치 손질은 끝입니다. 물기를 털어낸 시금치는 신문지나 키친타올에 감싸고 지퍼백에 넣은 다음 냉장 보관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시금치는 잎채소인 만큼 보관 기간이 길어도 2~3일 정도로 다른 채소에 비해 보관 기간이 짧은 편입니다. 시금치를 냉동 보관 하면 보다 오래 보관할 수 있습니다. 시금치를 냉동하기 전에는 시금치를 물에 한 번 데치고 물기를 짜낸 다음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 시금치를 바로 냉동하면 식물 세포 내의 수분이 얼음 결정으로 바뀌면서 세포벽을 파괴합니다. 나중에 해동하여 시금치를 사용했을 때 시금치가 물러져 요리에 사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번거롭지만 물에 데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좋습니다.

 

부드러운 식감이 정말 좋은 시금치 요리

시금치 된장국

일반적인 된장국에는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지만, 시금치 된장국은 시금치 하나면 만들 수 있습니다. 특히 맛있는 겨울 시금치라면 시금치 하나로 다른 재료들을 대신할 수 있습니다. 먼저 말린 멸치와 다시마로 육수를 끓입니다. 육수가 끓는 동안 시금치 뿌리를 잘라내고, 잎과 줄기로 반 자릅니다. 두부도 작은 정육면체로 잘라 준비합니다. 육수가 충분히 우러나면 멸치와 다시마를 건져내고 된장을 으깨어 잘 풀어줍니다. 그리고 자른 시금치와 두부, 다진 마늘을 넣습니다. 거기에 국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하고 끓입니다. 마지막으로 후추를 뿌리고 어슷 썰기한 파를 얹어주면 시금치 된장국이 완성됩니다. 시금치 된장국은 끓인 직후 보다 한 번 식히고 다시 끓여 먹을 때 시금치가 부드러워지고 단맛이 모두 우러나와 가장 맛있습니다.

 

시금치 오믈렛

계란 4개를 깨서 그릇에 넣고,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 다음 잘 풀어줍니다. 시금치는 뿌리를 잘라 모든 줄기를 분리해주시고, 반으로 자릅니다. 알감자를 얇게 슬라이스 해줍니다. 느타리버섯 또는 팽이 버섯이 있다면 적당한 크기로 찢어서 준비합니다. 다음은 재료들을 계란물에 넣고 잘 섞어줍니다. 달군 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잘 둘러줍니다. 그리고 방금 만든 계란 반죽을 후라이팬에 붓고 중불에서 앞뒷면을 골고루 익힙니다. 젓가락으로 감자를 찔렀을 때 부드럽게 들어가면 잘 익은 것입니다. 계란물의 양에 비해 넣는 재료의 양이 많은 경우 굽는 과정에서 뒤집으면서 오믈렛이 부서질 수 있으므로 재료는 적당량만 넣어 반죽해줍니다. 오믈렛이 다 익었다면 접시에 담고 그 위에 파마산 치즈 가루를 뿌려줍니다. 그리고 발사믹 글레이즈 소스를 위에 지그재그로 뿌려주면 시금치 오믈렛 완성입니다.

 

태국식 시금치 덮밥

먼저 계란 후라이를 반숙으로 잘 부쳐서 준비해둡니다. 이 계란 후라이는 나중에 덮밥이 완성되었을 때 위에 얹을 것입니다. 본격적으로 시금치 덥밥을 만들어 봅시다. 잘 달군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파를 넣고 파기름을 내줍니다. 다진 돼지고기를 넣고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해준 다음 볶아줍니다. 돼지고기가 어느 정도 익었다면 여기에 다진 양파와 적당한 크기로 자른 시금치를 넣습니다. 그 위에 굴소스 또는 피쉬소스, 설탕, 미림, 후추를 넣고 잘 섞으면서 볶습니다. 시금치의 숨이 살짝 죽었을 때 작게 자른 홍고추를 넣고 짧게 볶아줍니다. 흰 쌀밥 위에 아까 볶은 돼지고기와 시금치를 얹어주고, 처음에 만든 계란 후라이까지 얹어주면 태국식 시금치 덮밥 완성입니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시금치

시금치는 10대 슈퍼푸드에 선정될 만큼 건강에 아주 유익한 채소입니다. 녹황색 채소는 주로 베타카로틴과 비타민A, B, C, 미네랄 성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는데, 시금치는 대표적인 녹황색 채소입니다. 베타카로틴은 항산화물질 중 하나로,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고, 비타민A는 시력 건강을 유지하고 혈관에 쌓이는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영양소입니다. 비타민B, C와 칼륨 등의 미네랄 성분은 면역력을 강화시켜주는데 추운 겨울철 감기를 예방하고 피로를 회복하는 데 좋은 성분입니다. 시금치의 뿌리는 붉은 색을 띄는데 이는 뿌리에 우리 몸에 유익한 미네랄 성분이 특히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구리와 망간은 혈액이 만들어지는 데 필요하고, 엽산은 뇌 기능 개선과 치매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시금치는 이렇듯 우리 몸에 아주 유익한 채소이지만 생으로 섭취하거나 과잉 섭취할 경우 우리 몸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 시금치에는 수산 또는 옥살산이라고 불리는 성분의 함량이 높은데 체내에서 칼슘과 만나 신장 결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시금치를 충분히 데쳐서 찬물에 헹군 다음 물기를 짜면 이 성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됩니다. 평소 신장, 방광 결석이 잘 생기는 경우 하루 500g 이상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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